앤 해서웨이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악마 메릴 스트립의 독설에 맞서기 전까지는 할리우드 배우로서의 존재감은 미약했습니다. 그녀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과 아카데미 감독상에 빛나는 <브로크백 마운틴>(2006)에 출연했던 사실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그리 많지 않았으니까요.

앤의 클래식한 미모는 할리우드의 핫한 이미지와는 차원이 다르고, 그녀의 이러한 귀족적인 분위기는 대중적인 성공에 걸림돌이 되는 듯 했습니다. 그녀의 우아한 이미지는 데뷔작 <프린세스 다이어리>(2001)의 제노비아 공주님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화이트 퀸으로 빛나는 고전미를 발휘했을 뿐입니다.

해서웨이는 <프라다는 악마를 입는다>(2006)에서 인상적인 연기와 문제아가 되어 열연한 <레이첼 결혼하다>(2008)에서 청순함으로 포장된 고전적인 외모를 벗어던지고, 비로소 현대적 의미의 여성성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뉴욕 브로드웨이 댄스센터의 뛰어난 무용수로도 활동중인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 본명 : Anne Jacqueline Hathaway, 출생 1982. 11. 12. 키173cm, 혈액형 A)는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연기를 배우고 드라마 <갯 리얼>(1999)로 데뷔했습니다.

현재 배우 애덤 셜맨과 교제 중인 앤은 2004년부터 사업가 라파엘로 폴리에리와 사귀어 오다, 그가 사기혐의 등으로 체포되면서 2008년 폴리에리와 결별했습니다. 앤은 그로부터 선물로 받았던 보석 등을 검찰에 의해 압수당하는 씁쓸함을 겪기도 했습니다.

헤서웨이는 제이크 질렌할과 다시 호흡을 맞춘 영화 <러브 앤 아더 드럭스 Love & Other Drugs>(2010)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벌써부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어느새 할리우드의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른 앤은 레이디 가가와 나탈리 포트만, 그리고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 그웬 스테파니 등으로부터 패션 영감을 받는다고 합니다. 앤의 화보들을 보면 하늘에서 내려온 여신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실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이 좋다"라고 말하는 앤을 보고 있노라면, 그리운 사람을 보는 듯하고, 굉장히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친밀한 여성처럼 느껴집니다. 그것은 아마도 진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솔직한 사람을 좋아하는 누보플레의 성향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낙엽이 서걱거리는 오솔길을 홀로 걷고 있을 때, 환한 미소로 앤이 다가온다면 짜릿한 눈물이 왈칵 쏟아질 듯한 가을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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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질렌할과 함께 '러브 앤 아더 드럭스(Love & Other Drugs)'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앤 해서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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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해서웨이의 클래식한 미모와 현대적인 관능미가 공존하는 화보들을 나름대로 뽑아 보았습니다. 사진 중 앤의 짧은 머리는 물론 가발입니다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