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맷 데이먼이 네 아이의 아빠가 됐다고 합니다. 현재 3명의 딸을 키우고 있는 그는 지난 10월 20일 그의 아내인 루치아나 바로수가 또 딸을 낳으면서 ‘딸부잣집’의 가장이 됐다는 신문보도가 있네요.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라면서 불현듯 어린시절 아련한 추억이 생각납니다. 아주아주 어린시절..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제가 한번 웃어주면 몸 둘 바를 몰라했던 사람, 어린아이 같이 천진하게 웃던 사람, 항상 내 곁에서 말없이 날 지켜봐 주던 사람, 술래잡기 놀이 할때 어쩌다 나랑 같은 곳에 숨어서는 당황하며 얼굴 빨개지던 사람, 언제나 내가 필요할 땐 주저없이 내 손을 잡아주고 손재주가 좋아 뭐든지 뚝딱 잘 만들어 주던 사람, 가난했지만 전혀 그런 티를 내지 않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오늘처럼 볕 좋은 가을날, 추수가 끝난 황량한 논에서 손수 만든 연으로 함께 연날리기를 했던 그 사람이 떠오릅니다. 오늘 포스팅하는 이 배우는 제가 어린시절 보았던 그 사람을 불현듯 떠오르게 합니다.

연기력 뛰어난 화려한 배우의 길을 가고 있지만 전혀 화려하지 않은 사람. 길거리에서 만나더라도 배우란 생각 보다는 그냥 잘 아는 사람 같다는 생각. 그래서 내가 먼저 악수를 청해도 전혀 어색해 하지 않고 따뜻하게 손잡아 줄 사람. 잘 생기진 않았지만 믿음직스럽고 지적인 사람. 아이들에게 무척 자상한 아빠가 되어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그를 만난 건 굿 윌 헌팅에서였습니다. 이 영화는 사실 로빈 윌리엄스라는 배우 때문에 알게 되었지만 이 영화에서 맷 데이먼(생일 1970년 10월 8일 (미국) 178cm, 70kg)을 첨 만나게 된거죠. 이 영화로 맷 데이먼은 각본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르는 등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이후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라이언 일병 구하기, 오션스11, 디파티드, 굿 세퍼드, 본 시리즈(1,2,3탄), 그린 존 등 지금까지 꾸준한 활동을 해 왔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제가 본 영화 위주로 나열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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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린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