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나이를 먹으면 많은 욕구들이 사그라들어 젊어서는 가져보지 못한 안정감을 갖게 되는데 그 욕구라는 것이 왜 사그라드는가를 생각해보면 또 서글프다.
젊어 생리적으로 왕성히 생성되던 호르몬이 줄어든 탓에 성욕을 비롯한 다른 많은 욕구들이 동반하여 줄어들고, 따라서 젊은 활기를 잃어버린 댓가로 화분을 가꾸거나 읽지 않던 책에 손이 가곤 하는 것이다." 본문 79p
 
이석원님의 산문집 보통의 존재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들어 제가 책을 자꾸 탐독하는 이유가 나이가 들어서 였군요...
서글픈 현실입니다.  ㅠㅠ

오늘 하루종일 책보고, 커피마시고, 밥먹고, 졸다가, 책보고, 커피마시고, 졸다가, 인터넷하다가, 이제 퇴근시간...모두들 즐건 저녁시간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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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