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블랙스완이란 영화로 제게 각인된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작품입니다.

우연히 영화를 다운받으러 들어갔다가 이 감독의 작품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란 생각에 보게 되었습니다.

보고난 후 지금은...    와우~

정말 거장다운 영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영화는 마약 중독자들의 파멸을 그린 내용으로 그들이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정말 강렬하고도 실감나게 그려낸 것 같습니다.

보고 있노라니 마치 제가 마약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마지막 장면 중에서 마리온이 몸을 판 댓가로(정말 정말 힘들게) 마약을 한줌 손에 쥐고 들어와 행복한 미소를 띠며 소파에 몸을 웅크리며 눕는 장면이 너무 애잔합니다. 아주 잠시 동안이겠지만 마리온은 정말 행복해 보입니다. 과연 그 마약이 얼마만큼 그녀의 행복을 담보해 줄 수 있을까요

이 영화가. 무엇보다 제일 독특했던 것은 화면분할 기법과 카메라 기법인 것 같습니다. 장면의 배치, 효과음이 상당히 특이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주인공들이 마약을 흡입하는 부분에서 동공이 확장되고, 혈괄 속으로 내용물이 주입되는 모습, 세포들의 모습들이 번갈아 나오는 장면이 매우 특이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마약을 녹일때의 뽀글거리는 모습과 뽁 하는 귀여운 효과음까지.. 첨엔 저게 머하는 장면일까..하며 유심히 쳐다보게 되었는데.. 마약을 흡입(주사)하는 장면이더군요.


암튼 제가 영화전문가가 아니라 자세히는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 영화의 놀라운 테크닉은 대런 감독의 천재성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이 영화를 보고 중독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는게 큰 수확인 것 같습니다. 아 참, 그리고 이 영화에는 봄이 없습니다. 겨울이 끝나면 봄이 다시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 계절의 순환이지만 그들에게 봄이 없다는 것은 그해 겨울이 그들에겐 끝이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절망입니다.

  드라마 | 미국 | 100 분 | 개봉 2002.07.12
  감독 :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 엘렌 버스틴(사라 골드파브), 자레드 레토(해리 골드파브), 제니퍼 코넬리(마리온 실버)
  국내 등급보류 ->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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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