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딸아이와 쿵푸팬더2를 보고왔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중국에서 유명한 종이 인형극과 폭죽놀이로 시작하며 흥미를 끌기 시작하더니. 화려한 색감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감동적인 스토리까지 어느하나 빠질게 없는 애니매이션이었습니다.

게다가 <드림웍스>에서 한국인이면서 최초의 여성감독의 타이틀을 거머쥔 여인영감독이 만들었다니 영화에 더더욱 애정이 갑니다.
 
저는 일반 디지털 영화관에서 봤는데 제작 기획단계부터 3D를 염두에 둔 것인지 층층이 그림이 보이는게 3D로 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딸아이가 제게
"엄마 평정심이 머야?" 라도 묻더군요.

순간 답변이 궁색해집니다. 머라도 이야기를 해줘야 할 것 같아서 겨우 꺼내든 말이
"평정심이란건 마음이 편안해 지는 상태를 말하는 거야"  "그래..."
고개를 끄덕이지만 그래도 이해가 잘 안되는 눈치입니다. 머 맛잇는 거나 먹으러 갈까라며 말머리를 돌립니다. 좋아라 하는 애의 모습을 보니.. 좀 무안해짐니다.

과연 평정심이란 멀까요.. 사전을 찾아 보니 평온할 평(平), 고요할 정(靜), 마음 심(心) 즉, 마음이 평온하고, 안정되어 있는 상태라도 나옵니다. 아무리 화가나도 쉽게 흥분하지 않고 아무리 기뻐도 쉽게 들뜨지 않는 상태를 일컬는 말이겠지요.

사실 평정심을 쉽게 찾는다는 게 쉬운일은 아닐 것입니다. 특히나 좋고 싫고가 분명한(평정심과는 조금 거리가 먼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요즘 사람들에게는 평정심 운운한다는게 조금은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 보고 조금이나마 마음 속의 평화를 찾아 본다면 그리 힘들지 않을 수도 잇을 것 같습니다.

다들 쉽게 흥분하고 쉽게 들뜨는 모습으로 하루를 살고 있지는 않는지 오늘은 영화 속 쿵푸 팬더처럼 마음에 평정심을 찾는 하루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