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난히 무덥고 습한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만 지식인의 서재에서 추천한 도서를 한권씩 완독해 나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특히나 잼난 책을 발견하여 한번 맘먹고 읽기 시작하면 이 한여름의 무더위  또한 싹 가시게 만드는 저 혼자만의(?) 책 읽기의 즐거움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는 박원순 님의 서재에서 첫번째로 추천한 책입니다. 정조 전문가가 풀어 쓴 정조와 화성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정조의 삶에 대한 모든 것이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전 사실 피상적으로다가 정조가 수원에 화성을 세웠지,, 라는 것 이외에 화성에 대해 별로 아는게 없었습니다.

아..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정조의 삶과 화성축조,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에 대한 사랑, 또한 백성을 얼마나 사랑한 진정한 군주였는지를 감탄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끼면서 정조 이산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선 왕조를 통틀어 대왕이라는 칭호를 받을 만한 사람은 세종대왕과 정조대왕이라고 합니다. 두 사람 다 조선의 백성과 이 땅에 대해 절절한 사랑을 갖고 있었지만, 세종은 아버지 태종의 든든한 후원이 있었던 반면, 정조는 평생을 독살의 위험에 시달린 외로운 군주였습니다.

그런 그가 조선이라는 사회를 개혁하기 위해 신도시 수원을 건설하고 화성을 축성한 것은 어찌보면 매우 무모해 보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꿈을 화성에서 실현하고자 결국 화성은 축조되었으나 그 뜻을 펼쳐 보이기도 전에 죽음으로 내몰리고 맙니다. 

 이 책은. 억울하게 뒤주 속에 갇혀 승하한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세손 시절의 험난한 이야기, 홍국영, 정조 암살, 동양 최초의 신도시 수원, 정약용, 화성(華城) 등 한편의 기록영상물을 보듯 정조와 화성의 모든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수원 화성을 직접 본 적이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보고싶습니다. 정조의 꿈의 화성을...


[화성(華城)] 화성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와 장안구에 걸쳐 있는 길이 5.4km의 성곽이다. 원래 수원은 지금보다 남쪽으로 약 8km 떨어진 화산 아래가 그 중심이었다. 조선 정조 13년(1789)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莊祖, 장헌세자)의 능침(陵寢, 산소)을 양주 배봉산에서 현 위치인 수원의 화산으로 옮기면서 그 아래에 있던 관공서와 민가들을 팔달산 아래로 집단 이전시킴으로써 현재의 수원이 일종의 신도시로 형성되었다. 정조는 아버지에 대한 효심과 왕권 강화의 일환으로 정조 18년(1794)에 축성공사를 시작, 2년 뒤인 1796년에 완공했다. 우리나라 성곽 중에서 구조 배치가 가장 과학적이면서도 우아하고 장엄한 면모까지 갖추고 있으며, 성곽 건축사상 가장 독보적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1963년 사적 3호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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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린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