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사이에 우정이란게 과연 가능하긴 한걸까요.. 더군다나 섹스는 가능하지만 교제는 절대 안된다고 하는 이상한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급교제에 들어가지만, 설마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걸 잘 알기에 이 영화를 볼때도 맘 편히 봤습니다.

결국 이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리란걸 충분히 예감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로 바쁘게 일하는 엠마(나탈리 포트만)는 14살 때 캠프에서 처음 친구로 만난 아담(애쉬튼 커처)과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이들의 우연한 만남은 하룻밤이 아닌 하루 ‘아침’으로 이어지게되고 아담은 엠마에게 호감을 표시하지만 엠마는 진지한 연인 관계를 ‘땅콩 알레르기’에 비유하며 감정적 소모를 원치 않는다고 말합니다. 결국 둘은 성관계를 갖되 절대 ‘연인’은 아닌 ‘섹스 파트너’ 정도의 관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합니다.

사랑과 우정에 대해 묻는 영화가 대부분 그렇듯 어떤 감정적 애착도 끼어들 수 없을 것 같았던 ‘섹스파트너십’은 조금씩 깨지고, 아담은 엠마에게 밸런타인데이에 데이트를 신청하기에 이릅니다.  첫 데이트 이후 펼쳐질 이야기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겨두겠습니다. 

과연, 이 영화에서 처럼 사랑과 섹스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몸이 가면 마음도 자연히 따라가게 마련인데 웬만한 고수(?)가 아니라면 첨부터 너무 실행불가능한 기준을 앞세운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여 ㅋㅋ 

개인적으론 사랑이 전제가 되어야지만이 섹스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고리타분한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먼저 상대방에 대한 신뢰나 믿음, 우정이 전제된 이후에 그 다음단계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게 바람직 하지 않을까 싶네요

보편타당하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벗어나는 이상한 기준을 들이 밀더라고 서로 다른 부분은 있을 수 밖에 없고 그 차이를 메꾸는 것은 결국 상대방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불안해 하면서도 이해를 잘 못하면서도 엠마를 진짜 사랑하기에 아담이 노력하듯 말입니다.
 
모든 사랑이 다 이렇게만 된다면야.. 뭘 걱정하고 두려워 하겠습니까. 어려운 사람보다는 편하고 행복한 사람을 택하는 것이 스스로를 아끼는 좋은 방법이고, 현명한 선택이겠지만 이 죽일놈의 빌어먹을 사랑이 그렇게 사람맘대로 안되니까 문제 아닐까여..영화처럼 기막힌 우연으로 한방에 극적으로 관계의 어긋남이 회복되기란 요원한 일이니 영화는 영화일 뿐인 것 같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