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따분한 사무실에서 직장 상사의 눈을 피해 만화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여러분도 느껴 보셨을 겁니다.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잠은 왜 그렇게 쏟아 지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 눈을 피해 읽는 만화나 소설은 어찌나 재미가 있던지요..

오늘 제가 심취해서 본 책은 바로 심야식당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심야식당은 1권부터 5권까지이고 손꼽아 기다리던 제6권이 얼마전에 출시되었습니다. 

이 식당은 항상 심야(밤 12시)에 문을 연다고 해서 심야식당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심야식당의 단골들은 대부분이 밤 업소에 다니시는 분, 호스티스, 경찰, 회사원, 만화가, 만담가, 외국인,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 영화감독, 배우, 조폭, 아버지, 아들, 엄마, 딸, 연인, 트랜스젠더, 신부 등등 셀수도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나옵니다.

게다가 제각각 가슴아픈 사연과 다양한 추억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식당의 마스터는 고약하게 생긴 인상과는 달리 못해내는 음식이 없습니다. 말만하면 뭐든 뚝딱, 맛도 기가 막힙니다. 사는 방식과 계층이 다 다른 사람들이 서로 음식을 앞에 두고 화해를 하고 감동을 하고 또 추억에 젖어 들기도 합니다.

이 책을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음식이라는 것이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수단을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음식은 사람의 추억을 만들어주고 때로는 감동을 선물해 주고 사람과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가장 원초적인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말입니다.

어디 이런 식당 있으면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어릴적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  그 사랑과 그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식당 말입니다.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