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가을 밤 생각나는 오페라의 유령
영화에 빠지다/영화 리뷰 :
2010. 10. 24. 05:01
비 내리는 가을 밤입니다. 이렇게 쓸쓸하게 비내리는 가을 밤에는 불현듯 <오페라의 유령>(2004)이 생각납니다. 조엘 슈마허가 연출하고 제라드 버틀러와 에미 로섬이 열연했던 영화였죠.
전세계를 매혹시킨 이 이야기는 1910년 출간된 이후 영화와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꾸준히 부활해 왔습니다. 조엘 슈마허의 <오페라의 유령>은 긴박감 넘치는 음악의 힘, 그리고 화려한 조명과 의상들이 눈부신 영화였습니다.
비오는 으슥한 시간, 유독 <오페라의 유령>이 생각나는 까닭은 축축한 오페라 극장의 지하세계가 떠오르며 그 속에서 살아야 했던 비극의 사나이 '유령'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조엘 슈마허가 연출하고 제라드 버틀러와 에미 로섬이 열연했던 최고의 뮤지컬 영화 <오페라의 유령>(2004)
팬텀은 천상의 목소리를 가졌지만, 선천적인 기형 때문에 얼굴 반쪽은 가면으로 가린 채 오페라 극장의 지하세계에 머물러야 하는 비극적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크리스틴을 사랑하게 된 유령은 지하세계에게 그녀를 데려가고, 흉물스런 팬텀의 얼굴을 본 크리스턴은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연민의 정을 느낀 크리스틴은 유령에게 키스를 하지만, 유령은 라울과 함께 그녀를 떠나 보내고 맙니다. 크리스틴을 사랑하지만, 그녀를 지상으로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던 팬텀의 운명이 어찌 그리 가혹하던지요.
사랑하는 여인을 태운 돛단배가 멀어져가는 것을 바라보던 유령은 크리스틴의 이름을 애절하게 읊조립니다. 유령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혹 누구를 떠나보내신 적은 없습니까? 지금 이 순간, 지상세계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언제나 지하세계에 머물며 아무도 듣지 못하는, 혼자만의 노래를 부르는 사나이는 없을까요? 어디선가 저 굵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흘러드는 그 노래소리가 들리진 않나요…….
먼동이 곧 트려 하겠지요. 밤과 낮이 바뀌는 경계부근에는 늘 크리스틴과 라울을 태운 돛단배가 거뭇거뭇 사라져 가는 듯 합니다.
전세계를 매혹시킨 이 이야기는 1910년 출간된 이후 영화와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꾸준히 부활해 왔습니다. 조엘 슈마허의 <오페라의 유령>은 긴박감 넘치는 음악의 힘, 그리고 화려한 조명과 의상들이 눈부신 영화였습니다.
비오는 으슥한 시간, 유독 <오페라의 유령>이 생각나는 까닭은 축축한 오페라 극장의 지하세계가 떠오르며 그 속에서 살아야 했던 비극의 사나이 '유령'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조엘 슈마허가 연출하고 제라드 버틀러와 에미 로섬이 열연했던 최고의 뮤지컬 영화 <오페라의 유령>(2004)
팬텀은 천상의 목소리를 가졌지만, 선천적인 기형 때문에 얼굴 반쪽은 가면으로 가린 채 오페라 극장의 지하세계에 머물러야 하는 비극적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크리스틴을 사랑하게 된 유령은 지하세계에게 그녀를 데려가고, 흉물스런 팬텀의 얼굴을 본 크리스턴은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연민의 정을 느낀 크리스틴은 유령에게 키스를 하지만, 유령은 라울과 함께 그녀를 떠나 보내고 맙니다. 크리스틴을 사랑하지만, 그녀를 지상으로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던 팬텀의 운명이 어찌 그리 가혹하던지요.
사랑하는 여인을 태운 돛단배가 멀어져가는 것을 바라보던 유령은 크리스틴의 이름을 애절하게 읊조립니다. 유령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혹 누구를 떠나보내신 적은 없습니까? 지금 이 순간, 지상세계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언제나 지하세계에 머물며 아무도 듣지 못하는, 혼자만의 노래를 부르는 사나이는 없을까요? 어디선가 저 굵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흘러드는 그 노래소리가 들리진 않나요…….
먼동이 곧 트려 하겠지요. 밤과 낮이 바뀌는 경계부근에는 늘 크리스틴과 라울을 태운 돛단배가 거뭇거뭇 사라져 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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