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 뉴스 박상규 기자의 이게 다 엄마때문이다

이게 다 0 때문이다

 

 

순전히 책 제목때문에 손에 잡게된 책이다.
읽다 보니, 내가 아는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작년인가 강원도 곰배령에 사는 산골부부이야기를
인간극장에서 다룬적이 있었는데
거기 나온 여주인이랑 이 작가가 친구란다.

 

새하얀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덥고
그 산속에서 젊은 부부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예쁘게 살고 있는 모습

나도 저런데서 함 살아봤으면
하는 동경심에서 그 프로를 열심히 봤더랬다.

 

이 책은 오마이 뉴스 기자 박상규의
쿨하고도 핫한 세상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다.

 

어린 시절 아빠와 살던 보신탕집 ‘오작교’와

집 나간 엄마가 살림을 차린 ‘창신여인숙’의 이야기로

 <이게 다 엄마 때문이다>는 시작한다.

다 큰 어른이 이제 와 새삼 이게 다 엄마때문이라고 해봐야

어울리지도 않을 나이에 이런 제목은 불현듯 내게도

이런 투정을 부릴 엄마가 지금이라도 계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첫번째 챕터의 키워드는 엄마와 가족사
두번째 챕터의 키워드는 기사와 기자생활
세범째 챕터의 키워드는 여행과 사람들 그리고 이렇게 살다 디져 불란다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읽는 내내 너무 솔찍한 가족사에 마음이 짠하다

자신이 밥벌어 먹고 살게된 이유가
어릴때 이혼한 엄마와 아빠 덕분이라고 하니
어찌보면 절대 평범하지 않은 오히려 불행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자신의 가족사까지도
신랄하게 풀어놨음에도 불구하고

작가 자신은 결코 불행해 보이지 않는다.

 

어찌보면 사람들은 누구나 다 하나씩

자신만의 어찌할 바 모를 슬픔을 안고산다

다만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며 긍정하면서 사는 자세가 중요한것  같다.

이 책은 자신의 가족사까지도

포장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흘려버리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 안고 있는 작가의 모습에서

오히려 더 감동과 짠함이 묻어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