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어떻게 쓸 것인가 중에서
정민의 <삶을 바꾼 만남> 중에서
"내 스승인 다산께서는 날마다 저술에 몰두하시느라, 바닥에 닿은 복사뼈에 세 번이나 구멍이 났지. 열다섯 살 난 내게 '부지런하고 부지런 하고 부지런하라.'는 삼근의 가르침을 내리시면서 늘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네.
'나는 부지런히 노력해서 이를 얻었느니라, 너도 이렇게 하거라'
그 가르침이 60년이 지난 온르까지도 어제 일처럼 눈에 또렷하고 귓가에 쟁쟁하다네. 관 뚜껑을 덮기 전에야 어찌 이 지성스럽고 뼈에 사무치는 가르침을 저버릴 수 있겠는가?"
참 아름다운 스승과 제자 관계다.
이루고자 하는 일에는 고단함도 감수해야 하고 한 곳을 바라보는 근성이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 조바심을 갖지 않고 꾸준히 가야겠다. 이글은 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이 바람직하게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움베르토 에코<책의 우주> 중에서
"미래를 알 수 있는 여자가 있습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제는 이 말에 솔깃햇다. 당장 그녀를 불러오라고 명령했다. 그녀는 왕을 만나 다음과같이 말했다.
"노란 은행잎에 불을 붙여 태우세요. 그런 다음 거기서 피어나는 연기를 잘 살펴보면, 미래가 보입니다."
그녀는 한 가지 주의사항을 일러줬다. 연기를 들여다보고 있는 동안 절대로 악어의 왼쪽 눈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느 ㄴ것이다.
"악어의 오른쪽 눈은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왼쪽 눈은 안 됩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제는 미래를 보는 일을 포기했다.
사람은 무언가를 생각하지 말라고 강요받는 순간, 오히려 그 생각에 더 집중한다. 금지가 곧 의무처럼 된다. 악어의 왼쪽 눈을 생각하지 않는 경우는 불가능하다. 짐승의 눈이 이미 기억과 정신을 사로잡아 바렸기 때문이다. 이글은 어떤 일을 금하는 행위가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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