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주말 연속극 '웃어요 엄마'가 갑자기 막장드라마로 변했습니다. 방영 초반 방송의 주를 이루었던 신달래의 성공스토리는 찾아볼 수 없고, 최근에는 신달래의 모습을 찾아보기조차 힘들게 됐습니다.

이 드라마는 '아내의 유혹’ ‘천사의 유혹’ 등 유혹시리즈로 화제를 모은 김순옥 작가의 새 드라마로 김순옥표 드라마의 대표작인 아내의 유혹은 시청률 40프로를 넘긴 지난해 SBS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친구와 바람난 남편, 살인 미수, 복수 등 자극적인 소재로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을 입었지만 아내의유혹 방송시간에는 거리가 텅텅 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도 첨에는 그런 우려가 없잔아 있었지만, 자식의 성공을 통해 행복을 찾으려는 여왕벌 같은 엄마 역할의 이미숙이 출연한다기에 그런 염려는 기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요즘 하는 내용을 보니. 역시 김순옥 작가다운 드라마라는 생각에 별로 보고싶은 마음이 들지가 않더이다.ㅠㅠ
 
그러나, 머.. 내용이 전부 맘에 안드는건 아니고 이 커플에 주목을 해주십사 하는 마음에 포스팅 해 봅니다. 

민주(지수원)와 강소(서준영) 커플입니다. 가슴 아픈 커플이기도 하지요. 차갑고 엄격하지만 누구보다 외롭고 상처많은 민주를 여자로서 사랑해주는 강소의 눈길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막장 드라마 답게 지수원의 혹독한 대사는 듣는 이의 가슴을 후벼팝니다. 그래도 강소는 끝끝내 이 여자를 사랑합니다. 둘은 나이차도 상당합니다. 20대와 40대쯤...

사실 제일 맘에 드는 커플이 이 커플입니다. 느끼한 표정의 허세남으로 출연하는 강도영(서동원)과 명품으로 온몸을 치장한 김미소(황보라)커플입니다. 이들만 나오면 웃음보가 빵빵 터집니다. 
'명품좀 아시나봐요? '   '어느 댁 도련님이야?' '오~ 돈 좀 있나본데?' 이들의 대사를 듣고 있으면 코미디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 두 사람 너무나 잘 어울리는 커플입니다. 

불륜, 이혼, 자살 같은 자극적인 소재보다는 시원하게 웃음 터트릴수 있는 코믹한 드라마가 갠적으론 더 좋다는 생각입니다. 심심하고 우울한 연말입니다. 빵빵터지는 웃음으로 올 한해 우울했던 일들 시원하게 날려보냈으면좋겠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