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영화는 오직 강우석 감독과 정재영 주연이라는 타이틀만 보고 관람하게 된 영화 글러브(Glove)입니다. 

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간 강우석 감독이 만든 작품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야구하는 청각장애인이라는 소재는 매우 좋았다고 생각되지만 그간 그가 만든 작품과 비교해 보면 뭔가 모르게 연출력이 떨어진다고 해야 하나..암튼 좀 열의가 없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강우석 감독하면 얼마 전 영화 이끼를 비롯해, 공공의 적 시리즈, 투캅스, 실미도 등 흥행면에서나 작품성 면에서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감독 중에 한명이라는데 다들 동의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간 그가 만든 영화의 분위기나 이미지를 생각해 보면 다소 무거운 주제에, 묵직하면서도 거친액션, 능청스런 유머에, 블록버스터급 스케일 등등이 연상이 되는데요.

그런 그가 이번엔 괜찬은 소재를 가지고 전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휴먼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다소 의외의 선택이었음에도 강우석 감독이라면 이 정도는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에 크게 못미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이 배우 만큼은 정말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바로 퇴물투수로 나온 정재영이십니다. ㅋ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배우죠. 항상 성실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배우들이 한 작품을 끝내고 나면 오랜 기간 스크린에서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재영은 그렇치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연기력도 뛰어나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 중의 한명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정재영이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앞으로 좋은 작품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정재영 화이팅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