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안의 오솔길/시와 수필
길 잃은 자의 노래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30. 22:49
내게 남겨진
까만 저 길은
인적이 없다.
끝간 데 없는
까만 저 길은
생기가 없다.
오늘도
까만 저 길은
돌아가라 한다.
내게 남겨진
까만 저 길은
애시당초 없었나 보다.
까만 저 길이
타들어 가며
자취를 감추는 걸 보니
손잡고 동행하던
사람도
처음부터 없었나 보다.
나는
울거나
하지 않았다.
까만 저 길은
인적이 없다.
끝간 데 없는
까만 저 길은
생기가 없다.
오늘도
까만 저 길은
돌아가라 한다.
내게 남겨진
까만 저 길은
애시당초 없었나 보다.
까만 저 길이
타들어 가며
자취를 감추는 걸 보니
손잡고 동행하던
사람도
처음부터 없었나 보다.
나는
울거나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