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코앞에서 100만달러짜리 나체쇼 벌인 로드리게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0일에 중간선거 지원유세차 펜실베니아주의 필라델피아를 방문하여 유세장에서 지지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남성이 갑자기 나타나 나체쇼를 벌였다고 합니다.

감히 대통령 앞에서 나체쇼를 벌인 이 남성은, 20대인 후안 로드리게스(Juan Rodriguez. 24)라고 불리우는 사나이로, 풍기문란과 공공장소에서의 신체노출 혐의로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로드리게스가 나체쇼 소동을 벌인 것은 100만달러 상금을 노린 것이라고 합니다. 나체쇼 당시 그의 가슴에는 `배틀캠닷컴`이라는 웹사이트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배틀캠닷컴은 영국의 억만장자 알키 데이비드(42)의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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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소동으로 경찰에 끌려가는 후안 로드리게스 ▲

배틀캠닷컴은 기발한 콘테스트를 주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로드리게스의 나체쇼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알키 데이비드는 지난 8월 돈을 밝히는 사람이라면 한번에 훅 갈, 이색 경연대회 문구를 다음과 같이 웹사이트에 올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켜보는 앞에서 옷을 다 벗고 가슴에 우리 회사의 이름을 적은 뒤 여섯 번 우리 회사 이름을 외치는 사람에게 상금 100만 달러를 지급하겠다!"

불과 2달만에 로드리게스는 이 떡밥에 걸려들었고, 배틀캠닷컴은 이 사나이가 자사의 미션을 수행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드리게스의 나체쇼 소동은 100만달러(한화 약 11억원)의 위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로드리게스가 미션을 수행하여 100만달러를 현금으로 받게 된다면 로또에 당청된 거나 다름 없습니다. 돈이 궁한 사람들에게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배틀캠닷컴은 이번 소동으로 자사의 인지도를 세계적으로 끌어올려, 의도한 광고 효과를 충분히 거두었을 거라고 짐작됩니다. 나체쇼 한번에 100만달러를 내걸었다는 것은 기업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광고에 목을 매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그나저나 후안 로드리게스가 과연 100만달러를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