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년, 친구야 놀자

20세기 소년은 예전에 본 지식인의 서재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이 추천한 만화입니다. 친구들은 만화라면 사족을 못쓰던데 전 어릴적부터 만화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답니다.

친구네 집이 만화가게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정말 그집 만화 한권도 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동짜몽(지금은 도라에몽입니다.)이라는 일본 만화 정도는 정말 잼나게 보긴했지만, 보통은 만화의 허구성(사실 구라가 넘 쎄서)과 읽고 난 후의 허무감 때문에 만화는 저의 일상에서 멀어지게 되었답니다. (전 좀 현실적인 듯 ㅋ)

그러던 제가 이 나이에 장장 22권 + 2권 토탈 24권을 내지르고 밤새워 휴가때 순식간에 다 읽고 나니.. 허무.. 역시 만화의 뒤끝은 너무 허무합니다. 넘 재미있어서 허무하기도 하고.. 저의 어린시절을 다시 보는 듯해서 허무하기도 하고...암튼 24권을 순식간에 다 보고는... 또 이런 정말 잼나는 만화어디 없는지... 온 인터넷을 헤매고 다니니.. 또 허무합니다. 

특히 남자분들에게는 어린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 탁월한 것 같습니다. 어릴적이야 공상이지만 설마 이 나이에 지구를 구하겠다고 분연히 떨치고 일어서실분은 없으시겠지요 ㅋㅋㅋ
 
친구야 놀자~, 비밀기지, 왕따, 유령, 귀신놀이, 가면, 음악, 사랑...
어린시절 한번쯤은 꿈꿔 본 일.. 이 세상의 종말이 오면 악당들을 물리치고 지구를 구하는 정의의 사자... 풋.. 참으로 어이없는 이런 일이 정말 일어 난다면 말이죠....

사실적이면서도 탄탄한 스토리, 어린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가의 창의성과 상상력에 놀라자빠질 정도입니다. 정말 올 여름 휴가때(날밤 새시다가 담날 근무에 지장이 있으시니 이념 유념하시어 반드시 휴가때 보셔야 합니다)  꼭 보셔야할 만화책으로 20세기 소년을 강추 드립니다. ㅋ

《20세기 소년》(일본어: 20世紀少年,20せいきしょうねん)은 1999년과 2007년 사이에 주간 빅코믹 스피릿에 연재된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이다. 22권으로 완결되었고, 이어서 《21세기 소년》이라는 제목으로 상하 2권이 출시되었다.    - 간추린 줄거리 - 엔도 켄지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엔도 켄지의 조카 엔도 칸나를 중심으로 1960년대부터 2015년사이의 이야기가 병렬적으로 전개된다. 1990년대의 어느날, 켄지는 친구라는 수수께끼의 존재가 전지구적인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음모가 자신이 어릴적 친구들과 나눈 장난스러운 대화와 유사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런친구를 막기 위해 켄지는 옛 친구들인 마루오, 요시츠네, 오초, 유키지등을 불러 모운다. 하지만 친구의 조직은 너무 거대해 그들에게 오히려 테러리스트 켄지 일파라는 누명을 씌운다